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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공부)

르네상스와 바로크, 그리고 햄릿

by phd.갖고싶은자 2021. 5. 22.

르네상스(종교개혁)와 바로크

-> 바로크 : ‘형태가 불규칙하고 고르지 못한 진주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바로코(barroco)’에서 유래. 문학과 예술 분야에서 조화로운 이성, 균형과 안정의 미, 논리적인 규칙 등에 어긋나는 것을 지칭.

-> 가톨릭과 바로크 : 바로크는 트리엔트 공의회를 통해 천명된 반종교개혁이라는 역사적 계기에서 태동한 것이다.(E. Panofsky) 반종교개혁 운동은 가톨릭 교회의 위대함과 웅장함을 찬미하고 고양시키는 방법으로 교회의 내부와 외부를 웅장하고 화려하게 장식하고 꾸미는데 앞장섰다. 일종의 설득 전략으로서의 과시와 규모의 미학’.

-> 신교와 바로크 : 독일을 위시한 북부 유럽에서 나타난 바로크의 양상. 망설임과 내적 갈등. 사유와 관조. 지금까지 삶을 지배하던 교회의 전통과 권위, 사제의 중재적 역할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짐과 동시에 그 대가로 삶과 죽음, 죄와 구원의 문제 앞에 홀로 던져진 채 믿음과 구원의 몫을 오롯이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개인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 의심과 회의, 갈등과 모순, 괴리와 긴장이 철학, 문학, 음악, 회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표현됨.(신정아)

-> 유학생 햄릿 : 뷔텐베르크에서 유학 중 아버지의 서거 소식을 듣고 귀국한 햄릿. 햄릿의 망설임은 곧 신교적 바로크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음.

 

햄릿

-> 인생과 세계에 대한 통찰력이 무르익고, 기교와 표현이 성숙했던 시기의 작품.

-> 1603년 최초의 출판 : 셰익스피어 본인과 관련 없이 작품을 본 관객의 속기에 의한 표절판. 4절판 불량본.

-> 1604년 양사절판(4절판 2판본) 출간 : 1603년 판보다 분량이 거의 배에 이름. 셰익스피어가 직접 손으로 쓴 텍스트에 기초에 만들어짐. 연기하기에는 너무 긴 분량, 읽기 위한 문학 작품.

-> 16232절판 초판본 출간 : 작은 수정이 굉장히 많고, 큰 생략이나 삽입도 가미됨.

-> 줄거리는 13세기 초 덴마크로부터 전해 내려온 것이지만,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주인공의 인간상 규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햄릿을 통해 생각해 볼 점들

-> ‘광기에 대한 재해석 : “가뭄마다 미치광이의 정확한 한 마디, 건전한 이성을 가지고도 어림없는 명구.”(폴로니우스의 대사),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를 떠오르게 하는 대사. 이성이 포착 못 하는 진실, 말이나 논리로 표현할 수 없는 진실을 담고 있는 광기. 하이데거의 예술론.

->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는 문장. ‘선택의 드라마, 사랑이냐 명예냐, 복수냐 포기냐... 르네상스 시대 정신과 연관, 인간의 선택에 중요성 부여.

-> ‘의 드라마 : “그건 제 말도 아닙니다. 이제는 입 밖에 내뱉어진 말이니까요.” 텍스트 해석의 자유, 롤랑 바르트 문학 이론과 연관.

-> 프로이트의 해석 : ‘오이디푸스콤플렉스를 󰡔햄릿󰡕에 적용. 프로이트가 보기에 햄릿이 아버지를 죽인 자에 대한 복수를 망설이는 이유는 그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기인한 죄의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복수를 해야 할 대상은 다름 아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차지한 인물로서, 이는 곧 햄릿 자신의 어린 시절의 억압된 욕망을 실현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햄릿은 복수를 실천하지 못하고, 일종의 신경증적인 증상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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